전후석 / 감독
리뷰
<초선>은 우리에겐 낯선 미국 정치판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2020년 11월, 미국에서는 바이든과 트럼프가 맞붙은 대통령 선거가 열렸지만 이와 동시에 의회(상하원) 선거도 진행됐다. 이 영화는 의회 선거에 출마한 한인 재미 교포 5명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의 중심에는 LA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삼은 데이비드 김이 있다. 그는 매우 진보적인 어젠다를 내걸고 선거에 임한다. 이처럼 한인들의 정계 진출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는데, 영화에 따르면 이러한 움직임은 1992년 LA 폭동의 충격에서 비롯됐다. 한인들의 목소리를 미국 중앙에 직접적으로 전달할 창구가 절실했던 것이다. 이 영화는 우리와 생각보다 멀지 않은 190만 재미 한인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엿보게 하며, 한국 정치를 바라보는 거울 역할도 해준다.
(2022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 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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