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 감독
다니엘 지메네스 카초 / 주연
시메나 라마드리드 / 주연
그리셀다 시칠리아니 / 주연
프란시스코 루비오 / 주연
안드레스 알메이다 / 주연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 스탭
스테이시 퍼스키 / 스탭
카를라 루나 칸투 / 스탭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 스탭
`바르도`는 죽음과 윤회 사이에 보내는 49일간의 `중간계`를 뜻하는 티베트 불교 용어다. 수십 년 전 “검열을 피해 도망친” 실베리오는 저널리스트 겸 다큐멘터리 작가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금의환향한다. 멕시코의 오랜 지인들과 호의를 베푸는 듯한 미국인들도 그의 성공을 시기한다. 실베리오는 고향이라 부를 곳이 없는, 멕시코와 미국을 가르는 국경 사이에 갇힌 이방인의 처지다. 알폰소 쿠아론의 <로마>(2018)처럼,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는 멀어지고 싶던 자신의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근원적인 존재론적 질문의 해답을 찾고자 한다. 실베리오가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서사는 장엄한 스케일을 과시하고 있으며, 때로는 다리우스 콘지의 카메라가 포착하는 걸출한 비주얼의 향연에 압도되는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초현실적 여정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온갖 번뇌의 사슬을 우아하게 끊는 방식은 이냐리투의 대담한 연출에 힘입어 극대화된다.
(박가언/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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