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단짝 친구 ‘죠니’만이 마음을 알아주는데,
어른들은 ‘죠니’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거리를 두라고 말한다.
‘폴’은 ‘죠니’와 답답한 뉴욕을 떠나 플로리다행을 계획하는데…
한 시절의 끝에서,
자신의 세상을 지키고 싶었던 소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임스 그레이 / 감독
앤 해서웨이 / 주연
제레미 스트롱 / 주연
뱅크스 레페타 / 주연
제일린 웹 / 주연
안소니 홉킨스 / 주연
토바 펠드슈 / 출연
마샤 진 커츠 / 출연
테디 콜루카 / 출연
데인 웨스트 / 출연
[ ABOUT MOVIE ]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내밀한 자화상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그가 나고 자란 도시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다섯 편의 영화를 만든 후 <잃어버린 도시 Z><애드 아스트라>로 더 광대한 규모의 세계를 탐험하고 다시 <아마겟돈 타임>을 통해 뉴욕으로 돌아왔다. “어느 순간, 내면에 무한함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개인적인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자신이 살았던 뉴욕 퀸즈를 배경으로 <아마겟돈 타임>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갔다. 유대인 이민자였던 조부모부터 배관공의 아들로 자라 엔지니어가 된 아버지와 학부모회 활동을 열심히 했던 어머니, 공립학교를 다니다 사립학교로 전학을 갔던 기억, 친구에 대한 소중한 추억 등 <아마겟돈 타임> 속 인물들과 상황은 모두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기억 속에 살고 있는 크고 작은 순간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추억으로 소중하게 남아있지만 또 모든 것이 그저 아름답지만은 않았던 그 시절의 이야기를 통해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아름다움과 추함이 동등하게 들어가 있는, 제 인생의 사건들을 진실하게 묘사하고 싶었다. 이 영화는 전후 미국 역사에서 가장 핵심이 된다고 생각하는 1980년대의 세상에 대한 저의 세계관이 담긴 영화”라며 <아마겟돈 타임>에 대해 설명했다. 이제는 어른이 되어버린 제임스 그레이 감독, 그가 기억하고 있는 1980년의 뉴욕을 자신을 대변하는 소년 ‘폴’의 눈으로 그려낸 영화 <아마겟돈 타임>은 가장 내밀한 자화상이자 시대의 초상을 담은 작품으로 관객들은 소소한 일상의 소중한 기억과 한 시대를 향해 던지는 묵직한 울림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앤 해서웨이, 제레미 스트롱, 안소니 홉킨스의 이유 있는 선택!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 엄마 ‘에스더’ 역으로 처음 떠올린 배우는 바로 앤 해서웨이였다. 앤 해서웨이는 “<아마겟돈 타임>의 시나리오를 읽고 아주 큰 다정함을 지닌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이야기꾼으로서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 가진 정서적, 시각적 힘을 알기에 그가 이토록 개인적인 이야기를 어떻게 영화로 탈바꿈할지 기대가 되었고, 꼭 참여하고 싶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앤 해서웨이는 ‘에스더’를 통해 어린 아들을 보호하는 동시에 자신의 야망도 지키고 싶은 여성의 모습을 그려내며 결단력과 연약함, 슬픔과 사랑을 모두 가진 엄마 ‘에스더’를 그녀만의 깊이 있는 연기로 그려냈다.
아빠 ‘어빙’ 역을 맡은 제레미 스트롱은 “시나리오를 읽고 한 대 얻어맞은 듯했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이 시대 최고의 영화감독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아마겟돈 타임>처럼 내밀하면서 동시에 역사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을 만나는 건 어려운 일이다.”라며 작품에 대한 찬사를 아까지 않았다. ‘어빙’은 강인한 책임감을 지닌 인물로, 제레미 스트롱은 그만의 선 굵은 연기로 극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12살 소년 ‘폴’의 가장 친한 친구인 할아버지 ‘애런’ 역을 맡은 안소니 홉킨스는 시종일관 다정한 기운을 내뿜으며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 수식어가 필요 없는 배우 안소니 홉킨스는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영화에는 가족 관계에 대한 다양한 결들이 담겨 있다. <아마겟돈 타임> 또한 뉴욕 퀸즈에 사는 한 가족에 대한 영화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다.”라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애런’ 역을 위해 실제로 자신의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는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는 ‘폴’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따뜻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
보석보다 빛나는 두 소년
뱅크스 레페타와 제일린 웹의 발견
상대적으로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폴’과 할머니 밑에서 힘들게 자란 ‘죠니’는 서로 가진 것은 다르지만 같이 장난을 치고 서로의 꿈에 공감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주인공 ‘폴’을 연기한 배우 뱅크스 레페타는 “‘폴’은 몽상가이다. 아티스트를 꿈꾸는 예술가이자 자신이 원하는 건 꼭 해내고야 마는 성격”이라며 자신이 연기한 인물을 설명했다. 친구 ‘죠니’ 역을 맡은 제일린 웹 역시 “‘죠니’는 상황이 너무 힘들다. 그는 스스로 살아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는 일종의 특권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내면에 엄청난 분노를 가지고 있다.”라며 깊이 있는 캐릭터 분석을 덧붙였다. 이처럼 어린 나이임에도 철저한 캐릭터 분석을 통해 극에 완벽하게 동화된 뱅크스 레페타와 제일린 웹은 그 또래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물론 깊이 있는 감정 연기까지 소화하며 앤 해서웨이, 제레미 스트롱, 안소니 홉킨스 등 대배우들 사이에서도 힘을 잃지 않는 연기를 선보인다.
성인 배우보다 오히려 아역 배우들 캐스팅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는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뱅크스 레페타와 제일린 웹에 대해 “영혼과 내면이 무척 깊어 보였다. 지적 능력은 물론 감각, 정서 등 모든 것을 아주 풍성하게 가지고 있는 배우들이었다. 두 배우와 함께 영화를 만들 수 있어 큰 기쁨이었다.”라며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해외 언론에서도 “매 순간 두 소년의 연기는 살아있다.”, “뱅크스 레페타의 연기는 놀랍도록 순수하다.”, “뱅크스 레페타와 제일린 웹의 발견” 등 두 배우의 연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아마겟돈 타임>에서 두 소년이 들려줄 ‘폴’과 ‘죠니’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 PRODUCTION NOTE ]
1980년 뉴욕 퀸즈 완벽 소환!
모든 것은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기억에서 시작됐다!
<아마겟돈 타임>은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자전적 스토리를 담고 있는 만큼 영화의 프로덕션 디자인 역시 그의 기억을 바탕으로 재창조되었다. 감독은 어린 시절 살았던 집을 방문해 추억을 상기시키고, 그곳에 함께 모였던 가족들을 떠올리며 겹겹이 쌓였던 역사와 또한 그것의 덧없음, 잃어버린 시간과 사라져버린 사람, 장소의 느낌을 영화에 담고 싶어 했고, 함께 일하는 배우와 스태프들에게도 그 정서를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폴’의 가족이 사는 집의 외관은 실제로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 유년 시절을 보낸 집으로부터 불과 27미터 떨어진 곳에서 촬영되었고, 내부는 뉴저지에 있는 한 연립주택을 개조해 어린 시절의 집과 동일하게 만들었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할 수 있는 한 많은 것들을 똑같이 만들었다. 초록색 카펫, 소파, 접시, 흔들의자, 벽에 붙어진 스티커까지.. 영화 속의 모든 것은 내 유년 시절의 산물이다.”라고 말했을 만큼 영화의 모든 곳에는 그의 기억이 닿아있다.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은 해피 마시는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벽지나 의자, 식당에 있었던 샹들리에 모양까지 사소한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고 우리는 최대한 비슷한 모조품을 찾거나 만들어냈다.”라고 전했다.
이런 노력으로 감독이 살았던 집을 완벽하게 소환한 <아마겟돈 타임>은 촬영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과 촬영을 맡은 다리우스 콘지는 영화의 톤을 잡기 위해 사진작가 헬렌 레빗과 사울 레이터의 컬러 사진들을 비롯해 70년대에 필름으로 제작된 영화들을 참고했다. 동일한 방식으로 촬영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70년대 필름으로 직접 영화를 촬영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결국 그들은 ‘알렉사65’로 촬영한 다음 촬영분을 필름으로 추출하고, 그걸 다시 디지털 스캔하는 방식으로 그 시절의 질감을 완성시켰다. 이처럼 디테일한 준비를 거쳐 제작된 <아마겟돈 타임>은 관객들로 하여금 1980년, 뉴욕 퀸즈에서 살아가고 있는 ‘폴’의 집에 초대된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할 것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디테일이 살아있는 스타일링
공간만큼이나 배우들의 의상 역시 그 시절의 분위기를 흠뻑 담고 있다. 의상 디자인을 맡은 매드라인 윅스는 영화의 배경이 1980년이지만 의상은 1970년대 후반을 기준으로 작업했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가족들이 최신 패션으로 옷을 입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아마 한참 동안 가지고 있던 옷을 입었을 것이다.”라는 그녀의 말처럼 극 중 ‘폴’의 가족들이 입고 있는 의상은 어딘지 익숙하고 따뜻한 온기를 담고 있는 듯하다.
제레미 스트롱의 의상은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아버지가 실제로 그 시절에 입었던 옷을 가져와 사용했고, 앤 해서웨이의 경우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 보여준 어머니 사진을 참고해 1977년~1978년 사이에 판매된 의상들을 구해 세팅했다. 극 중 안소니 홈킨스의 페도라 역시 실제로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할아버지가 착용했던 것이라고. 이처럼 매드라인 윅스는 감독의 가족들이 직접 사용했고, 즐겨 입었던 의상으로 현실감을 부여함과 동시에 캐릭터의 특징까지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앤 해서웨이가 맡은 ‘에스더’는 실용적인 아이템을 즐겨 입었을 거라는 전제하에 다양한 바지와 니트, 조끼를 입혔고, 제레미 스트롱이 연기한 ‘어빙’의 경우 늘 다림질이 잘 되어있는 반팔 셔츠와 질 좋은 바지, 끝으로 묶는 구두 등 디테일한 설정을 더했다. 특히 안소니 홉킨스는 영화 내내 정장 차림에 오버사이즈 코트를 입고 나오는데 몸에 비해 큰 옷을 입자는 것은 배우의 아이디어였다고. 매드라인 윅스는 “‘애런’이 병에 들면서 관객들은 할아버지가 점점 작아지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다.”라며 안소니 홉킨스의 의상에 담긴 숨은 의미를 전했다.
이처럼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가족이 실제로 사용했던 의상은 물론 디자이너와 배우들의 아이디어까지 더해져 완성된 스타일링은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를 더하며 극의 몰입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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