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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본즈 앤 올” 개봉소식 – 공포 테마장르 미국, 이탈리아영화.

제목이 “본즈 앤 올 영화 소식”.
극장 데이트가 있다면 본즈 앤 올을 염두해 보세요.

본즈 앤 올 개봉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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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 앤 올 간략개요.

2022년 미국, 이탈리아에서 제작한 공포 장르의 작품입니다.

R 입니다.

▶ 줄거리 내용보기.

“우리가 이렇게 될 줄 알았어”

사랑에 굶주린 소녀와 소년의 뼛속 시린 첫사랑.  
열여덟 살이 된 매런은 유일한 가족인 아빠마저 곁을 떠나자 한 번도 보지 못한 엄마를 찾는 길에 오른다. 
절망 가운데 자신과 같은 식성을 가진 소년 ‘리’를 만나고, 
동행하는 길 위에서 사랑을 느끼지만 매런에게 사랑은 늘 파멸과 마찬가지였기에 이 감정을 숨길 수밖에 없다. 
평범한 삶을 갈구하는 매런은 리와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 
이 길의 끝에서 매런은 고대하던 것을 찾을 수 있을까?

▶본즈 앤 올 감상 리뷰.

어제 본즈 앤 올 영화를 관람했어요.
많이 재미 있었고, 공포장르라서 몰입감 있었어요.
중간에 약간 루즈한 부분도 있었지만 흥미있게 보았습니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작품인데요.
저는 잘 모르지만 미국, 이탈리아에서 조금 유명세가 있답니다.
세밀한 장면연출도 노력을 어느정도 쓴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본즈 앤 올 예고편 및 티저영상.

▶본즈 앤 올 제작 및 캐스팅.

  • 루카 구아다니노 / 감독

  • 테일러 러셀 / 주연

  • 티모시 샬라메 / 주연

  • 마크 라이런스 / 출연

  • 안드레 홀랜드 / 출연

  • 클로에 세비니 / 출연

  • 제시카 하퍼 / 출연

  • 마이클 스털버그 / 출연

  • 데이빗 고든 그린 / 출연

  • 카미유 드안젤리스 / 스탭

▶영화제작노트

Luca Guadagnino’s Director Statement  

투표권을 박탈당한다는 것에는 뭔가 의미가 있다. 내가 끌리고 감동받는 사회 주변부에서 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내 영화는 전부 버림받은 이들에 대한 것이고, ‘본즈 앤 올’의 인물들도 나에게 반향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텍스터 측면에서 80년대의 미국 중서부 이야기를 다루는 것 또한 흥미로웠다. 나름 현대적인 배경에서의 여행자, 방랑자라는 개념이 내겐 아주 미국적으로 느껴졌고, 미국에서 영화를 만드는 좋은 출발점처럼 보였다.   

영화의 중심에는 인물들에 대한 부드러운 애정이 있다. 난 그들의 감정적 여정과 이들에게 일어날 일들에 관심이 있다 – 이 불가능한 인물들 속에 내재한 가능성은 어디 있을까? 난 이 영화가 초월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아마 이 이야기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보여주는 게 초월적으로 느껴질 만큼 포스트 모더니즘 깊숙이 와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난 관객들이 이 여정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발견의 여정에. 이 사람들은 누구일까? 왜 저렇게 행동할까? 뭘 깨닫는 거지?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뭘 배우는 것인가? 

난 천주교 국가에서 태어났고, 매일 일상 속에서 식인행위의 은유를 보고 살았다 – 예수의 살을 나타내는 성체를 통해서 말이다. 동시에 우리 인간도 – 이성과 본능이 공존하는 – 동물이다. 우리 동력의 일부는 사회적이고 또 일부는 원형적이다. 식인행위는 결국 인간이 다른 인간을 몰살하는 최후의 방법이지만, 이 영화는 그에 대한 것이 아니다. 나는 이 영화가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만일 내 안에 내가 주체하지 못하는 뭔가가 있다면 이 감정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상이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다른 이의 시선 안에서 언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 About Movie ]

‘나’를 찾아 가는 ‘길’ 위의 두 ‘청춘’

‘본즈 앤 올’은 평범한 삶과는 거리가 멀었던 소녀 매런이 자신과 닮은 소년 리를 만나 예상치 못한 위협들과 마주치며 첫사랑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공포 로맨스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티모시 샬라메가 선사하는 어둡고 기묘해 장엄할 만큼 부드럽고 이색적인 사랑 이야기. 촬영 전부터 완벽한 러브 스토리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어떤 형태의 사랑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감을 한껏 자극시켰다. 
‘듄’, ‘작은 아씨들’, ‘더 킹’, ‘레이디 버드’ 등으로 필모를 쌓아온 티모시가 연기의 깊이를 더하고, ‘서스페리아’ 등의 작품으로 인간의 변화무쌍한 감정을 독특한 비주얼과 감성적인 미장센으로 쌓아온 루카 감독이 다시 재회해 ‘본즈 앤 올’로 더욱 완성도 높은 영화를 선보인다. 

금기된 사랑을 통해 인간의 욕망이란 감정을 세심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다루는 루카 감독은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은사자상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주인공 매런 역의 테일러 러셀은 신인배우에게 주어지는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상을 수상했다. 감독의 ‘아이 엠 러브’, ‘비거 스플래쉬’에 이은 욕망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첫사랑에 아파하는 순수하면서도 도발적이고 탐미적인 연기로 매력을 발산한 티모시가 사랑을 위해 사랑을 버린 소년 리라는 강렬한 캐릭터를 맡았다. 티모시는 제작자로도 참여하고, 메인 예고편의 음악 역시 직접 선택하는 등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본즈 앤 올’은 사회 주변부에서 생존하는 법을 배워가는 매런과 강렬하고 모든 법적 권리를 박탈당한 방랑자 리가 만나 1천 마일의 여정은 두 사람을 로널드 레이건 시대 미국의 뒷길, 숨겨진 통로, 환풍구로 이끈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길은 결국 두 사람을 두려운 과거로 다시 데려와 이들의 사랑이 두 사람의 다름을 이겨낼 수 있을지 결정할 최종 시험대에 올려놓는다. 
강렬하고 온 마음을 빼앗아 버리는 식성을 공유한 미국인 부적응자 두 명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안식처를 찾으려 갈망하지만 이들을 갈라놓고 또 도망치게 만드는 먼 발견의 여행을 떠난다. 이들의 일탈 여행은 80년대, 비밀을 안고 태어나 보통 인간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설명할 수 없는 굶주림에 이끌리는 소녀 매런과 함께 시작한다. 다른 이들과 같을 수 없는 매런은 이곳 저곳을 전전하며 오랫동안 구제할 수 없는 추방자 같은 심정을 느끼며 살아왔다. 상심한 매런의 아버지가 더 이상 매런을 도울 수 없다고 결정하자 어쩔 수 없이 홀로 길을 떠난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매런은 자신처럼 이 주체할 수 없는 욕구를 아는 이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 가운데 매런의 생존을 도와주고 매런의 금지된 욕망 너머를 보는 작은 마을 출신 반항아 리와 누구보다 가까워지며 위험할 정도로 서로에게 약한 존재가 된다. 

홀로서기를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애쓰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지 않는 위험한 세상 속에서,
아름다움을 좇는 두 젊은이의 자유로운 길 위의 여정.

이들의 상황은 공포지만 서로에 대한 갈망은 흉측하거나 고딕적이지 않고 그저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그려지면서 티모시와 테일러의 보는 이를 무장시키는 격렬한 연기 속에 로맨스 영화로 무르익어 간다. 

루카 감독에게 인물들이 가진 육체에 대한 허기는 갑작스럽고 공포스럽지만 단순히 충격을 주기 위한 금기를 깨기 위함이 아니다. 오히려 적응하지 못해 주변부에서 방황해야 하는 이들, 사회에서 완전히 거부됐지만 서로를 받아들인 이들과의 공감에 대한 문제였다.

감독은 ‘본즈 앤 올’이 “불가능한 사랑, 사회에서의 권리를 박탈당한다는 것, 그리고 안식처를 찾고자 하는 꿈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이 영화는 자신들에게 집 같은 건 없기에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걸 알아가는 두 젊은이의 이야기이다.
매런과 리는 극단적 상황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아 헤매지만 
이들이 묻는 질문은 보편적이다.

나는 누구이고 원하는 건 뭔가? 
내가 짊어지고 가는 운명이라는 이 감정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다른 이들과 연결성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필모의 ‘연장선상’

루카 감독은 녹음이 우거지고 햇살이 어른대는 여름날 사랑 이야기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긴 했지만, 가장 강렬하고 설명하기 힘든 감정들을 포착해온 인본주의적인 영화들로 다양한 주제들을 넘나든다. ‘본즈 앤 올’ 역시 언뜻 보기에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대척되는 세상들로 주조되어 있는 듯이 보이지만 이 작품 역시 같은 주제 선상에 놓여 있는 몰입도 높은 젊은이들의 로맨스다. 

‘본즈 앤 올’은 루카 감독이 미국에서 만든 첫 번째 영화로 전형적인 청춘 로드무비 형식을 따른다. 그리고 그 안에 확실한 미래가 없이 ‘타자’가 되는 저주에 걸린 두 사람이 탈출과 수용이라는 희미한 꿈을 좇는 신화적인 비틀기를 따른다.

루카 감독은 비거 스플래시’와 ‘서스페리아’의 각본을 쓴 데이비드 카이가니치가 쓴 각본으로 ‘본즈 앤 올’을 접하게 되었다.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여러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이야기에 강렬하게 이끌렸다. 카미유 드 안젤리스의 원작 소설이 성장 이야기를 완전히 파괴하기 위해 다른 인간을 먹어야 하는 필요를 타고난 십대라는 컨셉이라면, 각본은 인간의 행동과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있음에도 전형적인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폐쇄적인 시골인 80년대 중서부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데이비드는 타인에게서 ‘다른 사람’으로 낙인 찍히고, 청소년기에 겪는 ‘타자화’의 경험을 완전히 새로운 매개로 표현하고자 하는 소설을 처음 읽고 예상치 못한 신선한 감동을 받았다. 
시나리오를 쓸 때 섭식장애, 신체 변형 등, 젊은 여성들이 자기 육체와 자기 사이의 분열을 느끼는 방식, 그리고 많은 여성 친구들에게서 그들의 청소년 시절에 대해 들었고 첫사랑이 그들에게 어떤 느낌이었는지 반추하게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특히 매런이 자신의 힘을 찾으려는 소녀라면 누구든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불안감과 싸운다는 점에 관심을 가졌다. 

[사랑과 도덕성의 불확실함, 자기 육체의 수수께끼와 부담, 
반항에 대한 이끌림과 동반되는 대가, 
자존감뿐 아니라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용기를 만들어 나가는 도전에 대한 불안…. ]

그러나 매런은 이 모든 불안이 무엇보다 중요한 하나의 문제와 연결된다. 

– 사랑하는 이들을 뼈까지 전부 집어삼키고자 하는 
두려운 본능을 무릅쓰고 누군가와 가까워질 수 있는가 –

루카 감독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것은 방랑자와 외로운 영혼들이었지만 이들의 강렬한 갈망이 아니었다. 감독은 이 안에서 다름, 외로움, 보여지지 않은 미국에 대한 폭 넓은 탐구를 발견했고, 사람들을 갈라놓으려는 위협이 많을 때 이들을 무엇이 한 데 묶어 주는가에 대해 심오하게 고민했다. 

의도적으로 중심에 있지 않는 이들에게 끌린다는 루카 감독은 “내게 ‘본즈 앤 올’은 사회 주변부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말한다. “난 이 이야기를 무섭다고 보지 않았다. 사람들이 이 두 인물을 사랑하고, 동감하고, 응원하길 바라지 평가하길 원치 않았다. 관객들이 매런과 리에게서 우리를 사람으로 만든 모든 가능성들의 영화적 반영을 보길 바랐다”고 설명한다. 

식인행위는 루카 감독에게 도발보다 분위기로 다가왔다. 
그는 “육체와 피를 먹는 것은 오랜 종교 및 문학적 은유”라 말한다. 보통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식성을 마치 잠처럼 단순히 피할 수 없는 삶의 현실, 실질적이고 절박한 요구사항으로 접근하기로 했다. 더 중요하게 식인행위는 이들을 추방자로 만들고, 인간 속성의 원시적인 부분과 같은 공포, 수치심, 충동, 편견을 강요하는 마치 질병처럼 우리에게 악영향을 주는 것과 같다.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에게 먹는다는 건 분명 필요하고 만족스럽지만 항상 후회로 귀결되는 너무나 어렵고 슬픈 행위인 것이다. 
“영화는 자신들이 제어할 수 없는 특정한 상황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이는 다른 많은 상황을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저 이런 사람들의 존재를 믿었다. 그리고 환상적인 요소를 들여오지 않으면서도 관객들이 이들의 존재를 믿었으면 했다”

“영화는 동감의 언어다. 그래서 나는 항상 관객들의 감성 지능에 기댄다“. 
루카 감독에게 있어 영화는 확신할 수 없는 동화가 아닌 의심의 여지없는 우리 일상의 세상으로 그리는 것이다. 
“이 영화가 그 자체로는 공포영화라고 생각지 않지만, 이 인물들을 처음엔 ‘타자화’ 할 수도 있는 기준에 대해 시각적으로 솔직하지 않으면, 관객들이 공감할 여지가 훨씬 줄어들 거라 생각한다”며 식인행위에 의견을 설명한다. 이어 “관객들이 이 인물들에 대해 서서히 만들어갈 순수한 사랑과 더불어 정말 진심으로 역겨움을 느낄 기회를 갖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강한 여성 캐릭터에 끌려왔던 루카 감독은 아직 완전히 성인이 아닌 매런이 자신이 원치 않는 운명에 접근해가는 풍부하고 복잡한 과정을 풀어내고자 했다. 매런은 절대 자신의 충동을 그냥 받아들이는 일 없이 다른 이들을 해치지 않고는 이 삶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난제를 고민한다. 
감독은 매런이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한계를 밀어붙여 자신을 가두고 선택지를 줄이며 또 불안하게 만드는 현실로 다가간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다. “난 매런을 오랜 미국 문학 전통 속 방랑자, 구도자로 봤다”며 “매런은 80년대의 소외되고 권리를 박탈당한 어린 소녀라는 특정성과 발견의 동력이 되는 인물의 상징적 면모를 지니고 있다”설명한다. 

로드 무비라는 형식은 길이 성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고, 이 때문에 신화적이기 때문이다. 정체성의 숨겨진 구조는 평가 기준이 속속 바뀌는 길 위에서 더 확실히 보인다.
루카 감독의 생각에 순수함과 격변이 섞인 리라는 역할을 동시대적으로 표현할 배우는 티모시 밖에 없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정말 아름다운 경험이었고, 그 이후로 티모시가 영화계에서 멋진 페르소나를 꽃피우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면서 “티모시가 한다고 하면 이 작품을 하겠다고 했고 다행히 티모시도 시나리오를 정말 좋아했다. 덕분에 작품이 더 빛날 수 있었다”고.

80년대는 커다란 모순의 시대로 미국은 경제적으로 부흥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빈곤했고 긍정주의가 급상승하는 반면 소외된 사람들이 있었다. 감독이 보기에 ‘본즈 앤 올’ 속 인물들이 가진 내적인 모순과 안정을 향한 탐구, 그 탐구의 불가능함까지 이 시기와 유사하다고 느꼈다. 매런과 리를 냉소나 풍자, 비꼬는 시선이 아닌 부드럽고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이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미국 몇몇 곳에서 아웃사이더를 촬영하고 80년대 미국을 재창조했다. 

‘십대’ ‘매런’으로 완벽하게 거듭나기

테일러 러셀이 트레이 슐츠의 ‘웨이브’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본 루카 감독은 세상을 향해 홀로 나아가 자기가 원하는 것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길 위에 선 젊은 여성, 가장 어둡고 극단적인 위험을 마주하는 매런 역을 제안했다. 그리고 테일러는 터질 듯 꽉 차있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하나씩 꺼내어 보여주며 베니스국제영화제 신인배우상 수상의 저력을 증명한다. 
테일러는 첫사랑이라는 몽환적인 중독과 자유를 경험하면서도 다른 이들의 판단에서 자유로워지려고 애쓰는 사람으로 접근했고, 때때로 이해하기 힘들고 고집스럽고 혐오스럽다고 여겨질 수도 있는 묘한 성격을 가진 매런의 단점들을 훨씬 더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는 십대, 매런은 그런 대부분의 십대들보다 훨씬 더 많은 상황을 강렬하게 경험한다. 그런 상황에서 간교한 미소, 구부정한 태도에 수줍고 조용한 반항기를 지닌 리를 만나 자신들의 존재에 대한 어떤 제약도 없이 탁 트인 길을 떠나며 다른 삶, 누군가와 함께 하는 삶을 믿을 이유를 갖게 된다. 이들의 여행은 매런에게 자신이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던 모든 걸 가능케 하고. 풍경마저도 선명하게 각인된다. 
“둘은 불운한 연인이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 내면이 쌍둥이처럼 닮았다. 같은 마음과 영혼을 가졌고 똑같이 배려심이 있다. 처음으로 매런은 이해 받고 있다고 느끼고 심지어 자신의 존재에 대해 당당한 마음까지 갖게 된다. 리는 외향적이고 매런은 내향에 가까운 성격이라 둘은 서로 밀고 당긴다. 리는 매런을 밖으로 끌어내고 매런은 리가 내면을 더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테일러와 티모시는 ‘황무지’부터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이르기까지 영화 속 고전적 무법자 짝패와 80년대 영상들을 보며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테일러는 돌리 파튼의 ‘Wildflowers’라는 곡에서 역할에 대한 많은 영감을 받았다. 그리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영화 마지막의 매런은 내게 속박에서 풀려난, 추적할 수도, 아무도 정의할 수도 없는, 이런 사람이다”

유일한 ‘선택’ ‘티모시’와의 재회

루카 감독과 티모시 샬라메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을 일으켰다. 티모시는 엘리오 역을 맡아 감당 안 될 정도의 사랑에 빠진 명연기를 선보이며 순식간에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재능’이라 호평과 함께 20대 나이에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고 전 세계에서 팬덤을 얻었다. 이후 그레타 거윅의 ‘레이디 버드’, ‘작은 아씨들’,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스텔라’ 등 동세대의 가장 눈에 띄는 역할과 SF 대작 ‘듄’의 주연까지 맡았다. 
루카 감독은 “티모시에겐 자신의 역할에 대한 관점뿐 아니라 더 넓은 영화적 관점을 생각하는 보기 드문 능력이 있다”며 이후 쭉 샬라메와의 재회를 바랐다. 
“호기심이 많고 열려 있는 인간적인 배우인 동시에 동시대적인 영화에 필요한 것을 사용한다. 리를 연기하는 티모시는 이 영화에 우리 시대의 감각을 불어온다. 리의 불안함뿐 아니라 너무나 가슴 아픈 연민도 같이 보여준다”고 말한다. 
대본을 받은 티모시는 감독이 왜 자신을 떠올렸는지 궁금해하며 바로 대본을 읽었다. “소외를 극복하려 애쓰는 두 사람이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미국의 길 위의 러브 스토리”로 받아들였다면서 “많은 이들이 소외를 느낄 이유가 많은 요즘 같은 시대에 특히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고 전한다. 

티모시는 ‘이터’로서 리의 불안정한 삶을 이해하기 위해 상징적인 접근 방법을 택했다. “리와 매런의 상황을, 다름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수치심, 중독, 사람들이 인생에서 떨쳐버리지 못하고 안고 가는 온갖 종류의 마음 속 괴로움에 대한 열린 은유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한다. 
“리에게 가장 끌렸던 점은 그가 이 모든 것을 감당하기 위해 자신의 주변에 일종의 깨지기 쉬운 유리성을 쌓는다는 것이다. 머리를 염색하고, 특정 방식으로 옷을 입고, 쿨한 아웃 사이더로 자신을 포장하면서 원칙을 역이용하려 노력하는데 사실 이 모든 것의 지극히 위태롭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다”고 말한다. 
매런과의 만남으로 리가 자신이 쌓은 연약한 벽에 균열이 생긴다. “리의 가장 큰 약점은 너무나 외로움을 탄다는 점”이라는 것. “매런은 리가 한동안 잊고 살았던 다정함과 친절함을 되살려낸다. 매런은 리가 경험할 수 없었던 우주의 다채로운 색을 그의 앞에 열어주고 이는 리를 변화시키는 동시에 두렵게 한다. 처음으로 진정한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오자, 마치 거울로 자신을 보는 것 같이 자신을 응시하는 것이 리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리는 먹을 대상을 고를 때, 자기만의 마구잡이식 정당화를 발전시켰다. 하지만 매런은 윤리적 잣대를 찾고 있기 때문에 모든 걸 두고 그에게 따진다”는 말처럼 리의 도덕률을 질문하는 매런 앞에서 리는 자기 행동이 초래한 결과를 처음 경험하는 방식으로 마주하게 된다. 

[ Production Note ]

명배우들의 향연

매런이 여행을 떠나며 만나는 첫 여행자 설리는 깃털이 달린 모자를 쓴 비밀스런 방랑자다. 너무나 오래 길 위에서 방황한 그는 지나치게 아는 게 많고 상대방을 불안하게 만들 정도로 애정에 굶주려 있다. 매런에게 이터의 방식을 알려주면서 생명을 빼앗지 않고도 먹는 법을 가르쳐주며 자신이 어떻게 존재의 의미를 만들어 왔는지를 이야기하고 자신이 먹은 사람들의 증표를 보여주는데 이는 후반부 또 다른 사건과의 연결고리가 된다.

현재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사람인 마크 라이런스가 설리 역을 연기한다. 매런에게 인생의 멘토인 동시에 위험의 기운을 드리우는 인물인 설리 역할은 정확하게 계산된 뉘앙스와 감출 수 없는 집착을 깊은 슬픔과 함께 표현하는 능력을 필요로 했다. 루카 감독은 그 이유로 “언제나 깊이 존경해왔고 항상 함께 일해보고 싶었던 배우”인 마크에게 제안했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스파이 브릿지’와 에미상 후보에 오른 ‘울프 홀’, 셰익스피어 작품의 대가로 연극무대까지 최면을 거는 듯한 고요함을 인물들에 입히는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마크는 대본을 보자마자 설리와 설리의 깊은 외로움을 단박에 읽었고, 설리가 빌런이 아니라 관계와 동반자를 찾고 있는 입체적인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걸 이해했다. 그리고 명배우인 그가 ”커리어 전반에 걸쳐 가장 강력하고도 용감한 방식으로 인간의 조건을 연기했다”고 말할 정도로 특별한 열연을 펼쳤다. 또 라이런스는 벼룩시장에서 찾아낸 배지들로 설리가 살면서 지나온 장소들을 보여주며 인물을 시각적으로 구축하는 데 일조했다.
루카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할 정도인 배우 마이클 스털버그가 매런과 리가 길에서 만나게 되는 위협적인 이터로 나와 매런과 리에게 드리우는 파국의 전조를 감지할 수 있게 하는 이야기의 지렛대 역할을 한다. 또 ‘할로윈’의 데이비드 고든 그린 감독이 그의 파트너로 등장한다.  
아카데미 후보로 올랐고 골든 글로브 수상 경력이 있는 클로에 세비니가 매런이 오랫동안 찾아 헤맨 엄마 역으로 등장해 압도적인 장면에서 요동치는 예측불허의 인물을 완성해 엄청난 울림을 만들어냈다. 
‘서스페리아’ 리메이크에도 출연한 베테랑 배우 제시카 하퍼가 매런의 삶을 요동치게 만드는 할머니로 등장한다. 
‘문라이트’, ‘셀마’ 등 기념비적인 작품들에 출연한 안드레 홀랜드가 어떻게 딸을 도와야 할지 알 수 없어 버린다는 어려운 결정을 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너무나 따스하고 정직하기에 매런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아빠로 등장한다. 

세트 아닌 미국 횡단 실제 촬영
키워드 ‘몰입’

진정한 시네필인 루카 감독은 연출 초기, 사랑하는 영화에서 스타일에 영감을 받아 영화에 대한 백과사전적 지식 위에 재기 넘치는 방식으로 덧그림을 그려내길 즐겼지만 이제는 시각적 분위기에 풍경 그 자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본즈 앤 올’을 준비하기 위해 한 달 가량 미국 중서부 횡단길에 올랐고, 드넓게 펼쳐진 지평선과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을 세세하게 관찰했다. 이는 영화의 감각적 경험의 토대가 되었다.

이 여행은 루카 감독의 시각을 바꿔놓았고, 신선함에 매혹 당한 방문자의 시각을 영화 속에 유지하기로 했다. “내가 가졌던 모든 편견에 대해 자문하게 만드는 순수한 형태의 미국을 봤다. 매력적인 모순이 모인 곳을 본 것이다. 엄청난 개방성과 친절함, 너그러움과 함께 소외가 존재하는 곳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끝없이 펼쳐진 하늘과 다양한 얼굴들이 존재하는 은밀한 지형처럼 시각적인 선명함으로 그려졌다. 실제 리와 매런이 미국을 횡단하는 도로 그대로 메릴랜드에서 시작해 오하이오, 네브래스카, 인디애나, 켄터키까지 다섯 개 주 그대로 영화 전체를 세트가 아닌 실제 장소들에서 촬영했다. 이는 배우들의 연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티모시는 “미국의 실제 농장, 고속도로, 많은 이들이 일하고 있는 소도시들에서 촬영하는 건 대단한 경험이고 소중하게 간직할 경험”이라고 말한다. 테일러도 “광활하게 펼쳐진 공간들과 끝없는 석양을 향해 계속 차를 달려갈 수 있을 것 같은 엄청난 느낌에 압도당했다”고 덧붙였다. 
루카 감독은 항상 자신의 작품을 위한 시각적 문법을 정해두는데, ‘본즈 앤 올’의 스타일 키워드는 ‘몰입’이었다. 관객들이 매런의 현실과 리와의 러브 스토리에 빠르고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촬영은 80년대를 향수가 아닌 직접적인 느낌으로 빛과 그림자로 특유의 거친 질감과 빛의 조형에 대해 과감하면서도 예술적 기교를 능숙하게 구사했다.  

세트가 아닌 실제 장소였던 촬영 장소들과 의상은 스토리텔링의 도구인 동시에 시대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일조했다. 매런과 리의 의상은 그런지 패션 느낌을 살려 헐렁하면서 낡고 중성적이며 누가 봐도 중고 옷가게에서 산 듯한 미학으로 표현했다. 그들의 우상일 수도 있는 사람들을 반영하는 옷이면서 의상 자체로도 상징적인 옷을 입혔다. 리의 의상은 티모시의 의견을 더했다. 티모시는 “리의 의상에 대한 아이디어의 기저엔 리가 길에서 사람들에게 뺏은 다양한 것들을 입는다는 설정이 있다. 거만하고 반항적이지만 아직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알아가는 중인 느낌을 주기 위해 머리는 붉은 색으로 염색하고 문신을 하기로 했다. 리가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기분에 맞춰 그때그때 다른 ‘가면’, 다른 스타일과 표정들을 하는 그런 사람일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억을 환기시키는 ‘거울’ 같은 음악

매런과 리가 겪는 짜릿하지만 위험한 길 위의 삶에 관객을 몰입시키는 마지막 핵심 요소는 바로 기억을 환기시키는 음악이다. 한 소절이 흐르는 즉시 우리를 1980년대 한 십대의 방으로 데려가는 영화의 사운드 트랙에는 듀란듀란으로 시작해 조이 디비전이나 뉴 오더 같은 80년대 필수 인디 밴드들의 곡들이 포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오리지널 스코어는 80년대 이후에 출생했음에도 그 시대 밴드들의 영향을 받고 외로움과 위급함을 사운드로 표현하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가 참여했다. 동세대 중 가장 성공한 작곡가로서 이번 영화에서 전력으로 루카 감독이 원하는 그림을 구현해냈다.

둘은 냉철한 인더스트리얼 록 밴드 나인 일치 네일스 출신으로 선구적이면서도 분위기 있는 오리지널 스코어 작업으로도 명망이 높고 ‘소셜 네트워크’와 픽사의 ‘소울’로 아카데미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루카 감독은 미국의 궁극적인 사운드를 찾고자 야생 속에서 모닥불 옆에 앉아 기타를 튕기며 단순한 멜로디를 흥얼거리는 경관에 대해 이야기하자 트렌트와 애티커스가 몇 주 후 힘있고 다정하면서도 화날 정도로 아름다운 테마곡들을 들고 왔다고. 
이에 대해 감독은 “아름다운 멜로디들을 아주 깊고 강력한 곳으로 우릴 데려가는 소리의 벽을 구현해냈다. 둘은 정말로 진심으로 매진하고 예상되는 것의 정반대를 시도할 의지도 충만하다”고 말한다. “리가 극적인 고백을 하는 장면에서 어두운 음악이 아닌 다정하고도 사랑 넘치는 음악이 깔리며, 관객들에게 리에게 마음을 열어 달라 호소한다. 내가 보기에 우리 영화의 도덕적 입장은 상당 부분 트렌트와 애티커스의 음악에 기대고 있다”고 설명한다.  

도망치고 불신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먹어버리려는 본능에 저항해, 고독에 맞서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주는 것은 매런과 리의 서로를 향한 열린 마음이다. 루카 감독은 매런과 리의 삶에 아주 약간의 극사실주의 우화가 가미되어 있으나 많은 이들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이 갈망에 공감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 영화가 거울 같은 작용을 하길 바란다. 왜 우리가 서로 떨어져있다고 느끼면서, 여전히 서로의 일부가 되길 원하는지 비춰주는 거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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